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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간의 앨범 감상평/J-pop

Eve - '廻人'(회인) 앨범 리뷰

Allalla archive 2024. 11. 1. 23:19

 

 

앨범 소개

2022년에 발매되었으며, 언더시절의 디스코그래피를 합하면 7집에 해당하는 앨범입니다.

 

해당 앨범은 주술회전, 프로젝트세카이 등 굵직한 작품의 OST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브라는 아티스트가 한 층 더 높은 위치에 오른 후 발매된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확실한 본인의 색을 찾아낸 2017년 발매된 앨범 '文化'(문화)을 기점으로 이브의 디스코그래피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퀄리티를 보장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보여주는(영역전개!!) 멋진 디스코 그래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해당 앨범은 이전 앨범들과는 조금 이질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Eve의 앨범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앨범이었습니다.

 

이브의 전 앨범들을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감상은 감미로운 목소리를 한껏 활용해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노래 모음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물론 문화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해당 앨범과 이전 앨범들에서 제가 느낀 감상을 한번 풀어보겟습니다!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워지고 세련된 느낌이 들며, 디스코그래피 중 이지리스닝에도 가장 최적화 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대의 흐름을 탄 앨범

앨범의 특징을 다루기 이전에 해당 앨범이 좀 더 와닿은 이유 그를 뒷받침하는 제작 배경 등에 대해서 풀어보겠습니다.
(해당 소목차의 제목은 단순 원히트 원더를 말한게 아니라, 실제로 시기 적절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에요!)

 

해당 앨범이 발매되기 이전인 2020년도를 회상해 볼까요?

 

2020년 즈음의 한국 내의 서브컬쳐의 입지는 엄청난 변화를 이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때? 혹은 그 전년도인 2019년도를 기점으로 서브컬쳐, 그 중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애니메이션(일반인들이 부르는 애니 or 씹덕 애니)이 대중들에게 있어 상당히 많이 다가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의 여파인지는 몰라도 넷플릭스, 왓챠와 같은 OTT 서비스를(뭐, 굳이 따지면 2018년도 부터 늘어났던거 같네요) 많이 이용하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애니라는 컨텐츠까지 넘어가게 되면서 그때 한창 애니 '귀멸의 칼날'이 정말 말도 안되는 인기를 구사했었습니다.

 

뭐, 저에게 있어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이 생기게 하는 작품이지만, 확실한건 서브컬쳐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꿔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귀칼을 계기로 취미로 애니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 여러 신작들에도 눈길이 끌리면서 등장했던게, 화제의 작품 '주술회전'입니다.(애니메이션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주술회전의 오프닝은 해당 앨범을 혹은 아티스트를 알고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는 '회회기담'입니다. 

 

J-pop 아티스트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방법 중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수단은 유명한 메이저 애니메이션의 OST를 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도 주술회전의 인기에 힘입어 이브는 오프닝곡 '회회기담'을 통해서 엄청난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자주 언급될 말이지만, 이브는 서브컬쳐 계 에서는 자신의 색을 확실하게 띄며, 탑에 올라간 아티스트라고 생각했었는데, 해당 곡을 계기로 대중들에게도 더 다가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리스너마다 의견은 갈리지만, 저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 퀄리티, 인기가 점점 더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진짜 이젠 양지(솔직히 외국인 리스너로써, Jpop의 양지, 음지 혹은 이걸 나누는게 의미가 있나 싶긴합니다)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이후에도 영화 원작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OP, ED를 전부 담당했으며, 화제의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의 1주년 곡을 담당하게 되는 등 아티스트의 시초가 될 수 있는 서브컬쳐계에서도 위상이 정말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작 배경을 가지며 완성된 앨범이라 팬으로써 정말 신나는 마음으로 들을 수 있었던 앨범이었습니다.

근데 비교적 앨범은 이번 내한때 사서, 생각보다 늦게 산 편입니다!

 

 

- 디스코그래피 중 회인만의 특징

윗 문단에서도 언급한 이브의 지난 디스코그래피들에서 느낀 제 감상을 직관적으로 풀어내자면, 하던거 잘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했고 비슷한 앨범이 나올거라 생각했지만, 기존 앨범과는 다른 스타일의 노래, 요소들을 활용하면서도 이브의 색으로 잘 녹여낸 앨범이 해당 앨범이 되겠습니다.

 

우선 ‘유생몽사’와 같은 곡의 전개는 이전곡들과 비교하면 매우 특이하며, 이러한 복잡한 곡 구성에서 자신의 가성 한껏 활용한 것은 매우 생소하면서 좋았습니다.

 

Sou와의 합작앨범 'BLUE'를 제외한 첫 피쳐링을 활용한 곡 ‘평행선’은 요루시카의 스이라는 대장급 보컬과 힘을 쫙 뺀 부드러운 듀엣곡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한 ‘회회기담’, ‘아반트’와 같은 곡으로 최고 주가를 달리는 주술회전이라는 작품에 함께 하게 되어 본격적인 유명세도 더더욱 늘어나는 분기점이 되는 앨범이며,

‘군청찬가’와 같이 자신의 시작점또한 잊지 않고 화려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앨범이었습니다.

 

즉, 회인이 이브의 다른 앨범들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점은, 

확연히 높아진 인지도, 그에따른 곡의 세련됨과 트랙 별 다양한 시도 그러나, 은근히 보이는 일관성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 정규들과 비교해보자면, 2019년에 발매된 'Otogi'에서의 동화? 같은 느낌은 조금 옅어지고, 2020년에 발매된 'Smile'보다 조금 더 차가운 느낌을 감상하면서 주로 느꼈던거 같아요

 

 

-총평

앨범은 전체적으로 푸른 계열의 색채를 띄는 앨범커버에 걸맞는 곡들로 잘 구성되어 있고, 바다, 사랑, 밤 등의 주제를 가진 각각의 곡들이 좋은 멜로디를 가지고 있어 질리지 않고 여러번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의 반열에 오른 이브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시작점인 서브컬쳐의 느낌도 은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작곡스타일에 반영하며, 이전의 팬들에게도 반갑고 새로운 팬들에게는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어느 포스트에서 봤던 서브컬쳐계의 왕자님이라는 수식어에 가장 알맞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해당 앨범을 통해 독자적인 자신의 영역을 확보할 뿐더러 더 다양한 곡들을 들을 수 있는 기대감을 주었다는 것이 이전 앨범들에 있어 해당 앨범이 가진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사실 저는 앨범에 있어 스토리텔링이 없다는 점은 하나의 감점 요인으로 두기도 하지만,
이브의 디스코그래피는 각각의 앨범에 있어 표현하고자 하는 색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가가 중점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부분을 충실히 수행한 앨범이어서, 앞으로의 앨범도 기대를 안할 수 없게 되네요

 

독보적인 멸종해가는 이 시대의 별종 Eve의 앨범 ‘廻人(회인)’ 이었습니다.

 

  • 나만의 명반 점수: 7.5점
  • Fav track(좋아하는 트랙): 3, 5, 8, 9, 10, 12, 13, 14

 

 

곡별 감상

1번 트랙: 카이진(회인)

인트로곡이며, inst로만 이루어진 곡입니다.

 

이브의 2017년도 발매된 앨범 ‘문화’를 기점으로 이브는 정규 앨범 단위에서 항상 인트로곡을 이러한 구조로 만들었습니다.(inst이며, 해당 앨범의 자체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점이죠)

 

이번 카이진 인트로는 그 어느때보다 조금 어두우면서, 긴장감을 고조 시키는 특징을 가진 인트로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할 말은 없는 트랙이지만, 그 어느때보다 세련되면서도 차갑고 서서히 따뜻해지는 무드의 인트로로써, 해당 앨범의 맛을 청각적으로 잘 표현한 인트로라고 생각합니다

 

 

2번 트랙: 회회기담

선공개곡이자,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1기 오프닝 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인트로 트랙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의를 딱 집중시키면서 끊기고 해당 트랙으로 넘어와 모두에게 잘 알려진 해당 곡을 시작하는 것은 앨범의 초반부로써 재미있게 디자인을 한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와 더불어 애초에 애니 편성 당시 ‘주술회전의 오프닝곡은 이브에게’라는 것을 염두하고 만들어진 곡이라는 점에서, 주술회전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었고(실제 스토리보다도 더..) 또한 이브가 가장 자신있는 자신의 곡을 만들어 낸 느낌이 많이 드는 곡입니다.

 

하이톤의 훅과 감미로운 로우톤의 벌스 부분 등 매력적인 포인트또한 많으며, 호불호가 쉽게 갈리지 않는 곡이라는 점에서 해당 곡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TVA애니메이션 오프닝 뮤비 최초의 3억 뷰 라는 어마무시한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는 단순 애니의 인기만은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3번 트랙: 밤은 어슴푸레

4번째 선공개곡이며, 이후 발매된 ep 수록곡입니다.

 

디스토션 뺀 808드럼으로 전주가 시작되며, 느린 트랩비트에 기타를 얹은 해당 곡은, 이전에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스타일의 곡이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보통 이브는 저음을 사용할때 빠른 랩의 부분이라던지, 훅의 도중에 사용하고는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해당 곡에서는 훅과 브릿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저음의 보컬을 활용해 해당 곡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이브의 밤을 어둑어둑하며, 세련되게 잘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저음의 보컬과 어우러지는 멜로디는 훅에서 가감없이 표출하는 그의 미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좋은 장치로 사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번 트랙: 유생몽사

5번째 선공개곡이며, 이후 발매된 ep 수록곡입니다.

 

기본적인 곡의 무드는 잔잔하면서도 속도감이 느껴지며, 드럼 이외의 타악기와 기타만을 사용했고, 곡의 80% 이상이 자신의 가성을 한껏 사용한 독특한 구성의 곡입니다.

 

이전 트랙, 해당 트랙을 통해서 느낀것은 확실히 이브가 자신의 강점을 살리며, 세련된 멋을 추구하고자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지리스닝에 정말 좋은 무난한 곡이지만, 너무 깔끔하다랄까? 좀 더 뭔가 들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곡입니다.

 

 

5번 트랙: 폭도

2번 트랙 ‘회회기담’이 이브에 있어 가장 대표적인 곡인 느낌이라면, 해당 트랙은 ‘가장 이브 다운 트랙’이라고 생각됩니다.(시원시원한 기타, 중반부의 랩, 가성과 진성이 한껏 활용된 보컬)

 

이브 노래의 특징들이 한껏 들어가 신나면서도, 어딘가 슬픈 느낌을 내는 해당곡은 인트로 트랙을 제외하고 해당 앨범을 색을 잘 나타낼 수 있는 트랙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뮤비를 보기 이전에도 해당곡을 매번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곡으로도 정말 뚜렷한 색채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해당 앨범, 특히 이 곡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번 트랙: 평행선

해당 앨범의 3번째 선공개 곡이자, 아티스트 Sou와의 합작 ‘Blue’를 제외하면, 앨범 내에 첫 피쳐링 활용한 기념비적인? 트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쳐링은 상술한 것처럼 요루시카의 보컬을 담당하는 ‘스이’가 참여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잠시 요루시카에 대한 많은 덕심이 부족한 저로써 생각하는 스이의 장점은 그저 네게 맑아라, 퍼레이드 등과 같은 곡에서의 대체 불가능한 청량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마치 인간 포카리?)

아무튼 청량함의 대가 스이와 감미로운 미성 이브의 보컬의 콜라보는 이견의 여지 없이 어색함 없이 훌륭한 듀엣 곡을 완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느끼하지않고 정말 바람직한 형태의 듀엣곡?)

해당 곡은 가장 따뜻한 색깔을 내는 곡이며, 전작 ‘Smile’에서의 이브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곡이어서 이전에 발매한 곡들의 느낌도 그대로 가져가고자 한 즐거운 트랙이라고 생각합니다.

 

 

7번 트랙: 요쿠

해당 앨범에서 가장 몽환적인 느낌을 내고자 한 트랙입니다.

해당 트랙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미카 피카조’가 뮤비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회색으로 시작해서 각 등장인물들을 나타내는 퍼스널 컬러가 점점 등장하고 그 색깔들이 마지막에 가선 화려하게 어울러지는 연출을 가진 뮤비로써, 미카 피카조의 작화가 제대로 발휘된 멋있는 뮤비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이번 트랙은 뮤비와 함께 감상할씨 훨씬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미술관 트랙 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근데 또 다르게 말하면, 노래만 들었을땐 2분 48초라는 짧은 러닝 타임과 미니멀한 멜로디로 노래만 들었을때는 슴슴한것이, 평양냉면느낌이 많이 나는 곡입니다.
(평양냉면 같은 곡인데, 노래도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노래만을 평가하자면, 약간 아쉬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8번 트랙: 푸른 왈츠

영화 원작의 동명을 가진 극장판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엔딩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에서 주로 언급 혹은 등장하는 물고기, 수족관, 바다, 청춘 정도의 키포인트를 잡고 만들어진 컨셉 곡이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곡입니다.

위의 오브젝트들을 충실히 녹여내며, 특유의 미성을 한껏 활용해, 따뜻하고 멀리 멀리 유영하는 느낌을 내는것이 특징인 곡입니다.

여담이지만, 원작 영화는 제가 보게 된 얼마 안되는 로맨스? 영화로써 인생 영화 중 하나로 꼽는 영화이며, 애니메이션도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징을 최대한 활용하여 만들어진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곡도 그렇고 영화가 생각나는 부분도, 라이브에서 들었던 기억도… 시기 적절할때 듣게 된다면, 여러가지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갈만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9번 트랙: 심해

해당 앨범의 2번째 선공개 곡이자, 이전 트랙에서 언급된, 영화의 오프닝 곡입니다.(극장판 애니 op, ed를 통째로 맡게 되었군요?)

제목과 같이 바다를 나타낸 곡이며, 가사의 전반적인 내용은 8번 트랙보다 더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T 97%인 저도 해당 곡의 가사와 멜로디, 영화의 내용이 어우러져 참 이래저래 싱숭생숭해지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이브때 이거 나오면.. ㅠ)

아무튼 이래서 곡에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 힘들지만, 글로써 설명하자면, 같은 애니의 곡이지만 조금 더 깊고 어둡지만 푸른 색인 바다를 잘 나타낸 멜로디와, 이래저래 뭔가를 배우기 위해선 끊임없이 헤엄을 쳐야 한다? 라는 가사를 가진 멋진 곡입니다.

 

 

10번 트랙: 군청찬가

6번째 선공개곡이자, 3, 4번 트랙과 동일한 ep에 속해있는 곡이며,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의 1주년 기념곡을 장식한 곡입니다.

 

8, 9번 트랙과 해당 트랙까지 이어져 해당 앨범커버를 주로 이루는 색인 푸른색을 그대로 나타낸 트랙입니다.

 

사실 이전 두 트랙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도 되지 않나 싶었는데(8번은 애니 ed, 9번은 애니 op) 해당 곡을 통해 비슷한 이미지의 곡들을 잘 배치해서 점점 신나는 곡으로 변하는 그런 청량감을 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곡은 게임의 1주년 기념곡 답게 활기차고 밝은 무드를 띄고 있습니다.

 

사실 이브는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로 활동한 이력도 있는데, 메이저에 들어서면서 까지 이렇게 보컬로이드 업계를 위한 곡이라던지, 보컬로이드 앨범 등을 꾸준히 투고해주는 것은 정말 서브컬쳐에 몸담고 있는 저로써 참 감사함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곡이 신나고 좋은 것을 떠나서 보컬로이드 업계가 탄탄하게 다시 선로에 오른 것은 해당 모바일 게임의 흥행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하기에 1주년 곡을 맡게 되어 정말 기뻤었습니다!

 

 

11번 트랙: 말의 입사귀

비교적 늦게 듣게된?(2023년) 노래입니다.

진짜 크게 느끼는 거 없이 이브가 하던거 하는 잔잔한 노래입니다.

정말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이지리스닝하는데에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보시는 분들은 어떤 감상일지 궁금하네요

 

 

12번 트랙: 남재

앨범의 7번째 선공개곡이며, 이브의 스포티파이 광고 곡입니다.

제목의 남재의 의미는 ‘남색의 재능’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남(藍: 아이)색이라는 것이 정확히 묘사되지 않지만, 이전에 묘사된 푸름(葵: 아오)과는 다른 한자이며, 더 짙은 색깔을 띄며, 노래의 가사로 보아 이는 희망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영화의 스포일러를 잠깐 하자면, 해당 영화에선 연인은 이별하지만, 서로가 더 푸르른 바다에서 헤엄쳐 나가는 것을 응원하며, 슬프지만 희망적으로 끝난것에 반해 해당 곡은 이별이라는 오브젝트에 있어 조금더 애틋하고, 슬프게 풀어나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의미에서 벗어나 노래로 돌아오면 위에서 설명한 무드를 기반으로 연인의 헤어짐을 정말 잘 표현한 애틋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노래도 비교적 늦게 들었는데, 참 힘들때 들었던 곡이라 만감이 교차하네요

개인적으로 5번트랙과 함께 해당 앨범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13번 트랙: 지루함을 재연하지 말아줘

앨범의 9번째 선공개곡입니다(진짜 많네 ㅋㅋㅋ)

 

우선 곡 설명을 하자면, 가장 털털하고 후련한 느낌이나면서 신나는 곡입니다.

 

곡의 큰 특징은 없지만, 라이브를 고려하고 만든 곡인지, 댄스타임을 가질만한 파트라던지, 대놓고 손흔들면서 놀만한 파트, 최초로 훅의 떼창을 유도할만한 파트 등이 있습니다.

 

뭔가 절제되면서도 신나는 곡이라고 하면 이런 곡이 떠올랐는데,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곡입니다!

 

해당 트랙은 이전 트랙에서 헤어지고 후회하는 과정을 꿈으로 묘사하고, 그것에서 깨어나 돌진하자 이런 느낌으로 작곡과 작사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연 후 후회와 상실의 감정은 그때만큼은 비극적이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누군가 혹은 자신에게 있어 굉장히 따분하고 비효율적인 시기라고 생각하여, 해당곡이 이전곡과 이어지지 않나? 싶은 해석을 해봤습니다.(곡의 해석은 자유라고!)

 

 

14번 트랙: 아반트

앨범의 8번째 선공개곡이자, 주술회전의 모바일게임의 주제가로 사용된 곡입니다.

 

설명한것처럼 회회기담과 비슷하게 주술회전이라는 작품의 테마를 잘 나타내는 곡이라고 생각하며, 회회기담보다는 조금 어둡고 필사적인 느낌을 내는 것이 해당 곡의 무드입니다.

 

특히 훅부분에서 가성으로 확 지르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시원시원하고 광기가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12번 트랙처럼 도중에 분위기가 다운되는 파트가 있는데, 해당 파트와 같은 노래의 전개는 매번 다음 훅을 더 강조하는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처음 들었을때부터 확 꽂혔다? 정도의 감상을 가진 곡이지 뭔가 해석하고자 하는 욕구라던지 그런거는 크게 안생기네요?(물론 곡 발매되고, 컬러링으로 바로 쓸정도로 확 매료된 곡이에요!)

 

 

 

P.S.

해당 리뷰는, 이브 내한 후 삘타서 작성했던 제 4번째 리뷰에요(24.10.14 작성)

 

이전의 앨범들도 리뷰로 작성해보고 싶고, 11월 말에 발매되는 언더블루도 너무 기대되네요(예약시켰습니다!) 

 

회사도 다녀오고 공부 다하고 앨범 리뷰를 진행하다보니까, 오롯이 한 흐름에 못 끝내고 여러번 나눠서 하다보니, 미묘하게 글 흐름이 안 이어지는게 있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기존에 작성했던 리뷰도 블로그로 옮기려다보니, 생각보다 오래걸리고, 또 이미지 없이 글로만 적으니까 피로감도 좀 있네요 ㅎㅎ(뭔가 포스트의 재미를 위해 다양한 요소를 곁들여야겠습니다!)

 

아무튼 블로그 작성, 앨범리뷰 이 두개를 일상과 병행해서 하다보니 일주일에 2개? 남짓 올리는게 현재로써는 최선이네요!

 

다음에 다룰 앨범의 힌트는?

기쁘게 전하는 그들의 일상 앨범!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